최고의 반전 영화
반전 영화하면 생각나는 영화가 하나 있습니다. 바로 브루스 윌리스 형님의 <식스 센스>입니다. 영화 막바지에 브루스 윌리스 자신이 바로 유령이었다는 사실을 깨닫는 장면에서의 소름은 정말 잊을 수가 없습니다. 생각해보면 90년대 영화들이 재미있는 영화가 많은 것 같습니다. 요즘 영화들은 온갖 화려한 CG로 치장을 하지만 90년대 영화들은 탄탄한 스토리와 훌륭한 연기로 승부를 보는 영화들이 많지 않았나 하는 생각입니다. 이 영화 <프라이멀 피어>도 <식스 센스> 못지않은 최고의 반전 결말에 전율이 느껴지는 영화입니다.
소름 돋는 연기
이 영화는 로마 가톨릭 대주교 러쉬맨을 살해한 혐의로 재판을 받는 21세 소년 애런 스템플러를 연기한 배우 에드워드 노튼의 데뷔작이라고 합니다. 영화에서 애런은 다중인격 장애를 겪고 있습니다. 말을 더듬으며 조금 모자란 듯한 성격을 갖고 있는 애런과 거칠고 분노에 찬 모습의 로이는 모두 한 사람입니다. 이 배역은 원래 레오나르도 디카프리오를 염두에 둔 것이었으나 그가 고사하면서 오디션을 통해 뽑힌 에드워드 노튼이 맡게 되었다고 합니다. 그는 하나의 얼굴 안에 두 사람의 상반된 인격이 뒤엉켜 있는 듯, 미친듯한 연기를 선보였고 이로 인해 1997년 골드 글로브 남우조연상을 수상했고 아카데미에서는 남우조연상에 노미네이트 되었다고 합니다.
스토리 요약
시카고에서 존경받는 로마 가톨릭 대주교 러쉬맨이 잔인하게 살해되고 가슴에는 B-32-156이라고 새겨진 채 그의 방에서 발견됩니다. 살해 현장 근처에서 경찰에 쫓기고 있는 21세의 소년 애런 스템플러는 결국 기찻길 근처에서 경찰에게 체포됩니다. 이 모습을 뉴스로 지켜보던 변호사 마틴 베일은 교도소로 애런을 찾아가 그의 변호를 무보수로 맡겠다고 합니다. 베일은 대주교의 방 안에 다른 그림자가 있었다는 애런의 말을 듣고 제 3자가 범인일 것이라고 믿습니다. 재판에서도 제 3자의 존재를 밝혀내려고 노력합니다. 반면, 베일의 옛 연인이었던 상대 검사 베너블은 애런이 체포 당시 입고 있던 옷과 신발에 묻어있던 피를 근거로 애런이 범인임을 주장합니다. 게다가, 대주교의 가슴에 새겨져 있던 B-32-156의 의미를 찾아내어 애런에게 살인 동기도 있음을 밝혀냅니다. 베일은 대주교의 방에서 수상한 비디오테이프를 찾아내는데, 이는 대주교의 강요에 의해 애런과 그의 여자친구 린다, 그리고 알렉스가 등장하는 포르노 테이프였습니다. 베일은 애런에게 이 비디오테이프에 대해 다그치는데 그때 애런의 또 다른 모습인 로이가 튀어나와 베일을 공격합니다. 그런데, 애런은 로이가 튀어나왔을 때의 상황을 전혀 기억하지 못하는 듯합니다. 베일은 다중인격 장애로 애런의 무죄를 받아내기 위해 상대 검사 베너블을 이용하기로 합니다. 베일은 비디오테이프를 베너블에게 보내면 그녀가 결정적인 증거자료로서 비디오테이프를 재판부에 제출할 것이고, 애런을 범인으로 확신하여 추궁할 것이라고 예상합니다. 베일의 의도대로 베너블은 재판에서 애런을 몰아붙이듯 추궁하고 이때 로이가 튀어나와 베너블에게 달려들어 그녀의 목을 조릅니다. 애런의 전혀 다른 모습을 보게 된 배심원들은 결국 그가 다중인격 장애를 가진 환자임을 인정하게 되고, 재판부는 애런에게 무죄를 선고합니다.
태생적으로 악한 인간
과거부터 성선설이니, 성악설이니 하며 여러 가지 주장과 논리가 만들어져 왔지만, 가끔은 정말 어떻게 이렇게 소름 끼치도록 악한 인간이 있을 수 있나 싶기도 합니다. 정말 뱃속에서부터 악한 인간으로 태어난 사람도 있을 수 있겠구나 싶은 생각이 들 때가 있습니다. 이 영화 <Primal Fear>도 이와 같은 의미가 아닐까 싶습니다. 애런이 바로 태생적으로 악한 인간입니다. 순수하고 선해 보이는 눈동자가 모두 거짓이었다니 충격적인 반전이었습니다. 가끔 뉴스를 보면 현실에서도 이런 인간들이 있기는 한 것 같지만, 저는 기필코 성선설을 믿고 싶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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