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아나 제작진은 바다를 좋아한다.
모아나 제작진이 모아나에 이어 드넓은 바다를 배경으로 한 또 한 편의 애니메이션을 만들었습니다. 씨 비스트라는 제목에서 알 수 있듯이 광활하고 신비로운 바다에 살고 있는 괴물들이 이 이야기의 소재입니다. 인간에게는 미지의 영역인 바다의 신비로움이 우리에게 많은 재미와 감동을 줄 수 있다는 것을 잘 아는 제작진인 것 같습니다.
또, 눈을 시원하게 하는 파란 바다 배경은 시청자들에게 청량감을 주기 때문에 여름에 시청하기 딱 좋습니다.
그래서 그런 것인지 이 애니메이션도 2022년 7월 8일 넷플릭스를 통해 공개되었습니다.
모아나 제작에 참여했던 크리스 윌리엄스가 이번에는 각본과 감독을 맡았습니다. 전체 관람가이기 때문에 우리 아이들과 함께 가족 모두가 재미있게 시청할 수 있는 영화로 추천합니다.
바다의 평화를 위협하는 것은 괴물들인가.
크로우 선장과 선원 제이콥은 서로를 무척 신뢰하는 괴물 사냥꾼입니다. 이들이 탄 배는 괴물들을 물리치는 데 혁혁한 공을 세워왔습니다. 언제부터 괴물들이 바다에 출몰하고 인간의 삶을 위협하기 시작한 것인지는 정확히 알지 못합니다. 하지만, 사람들은 오래전부터 내려온 이런 전설을 굳게 믿고 있습니다. "바다 괴물들이 나타나 인간을 공격했고, 이로써 현재까지 전쟁이 펼쳐지고 있다." 사람들은 무시무시한 바다 괴물들에 맞서 싸우는 용감한 사냥꾼들을 동경하고 칭송합니다.
한편, 어린 흑인 소녀 메이지는 동생들에게 바다 괴물들과 사냥꾼의 전쟁에 대한 책을 읽어주고 있습니다. 그녀는 보육원에서 살고 있습니다. 그녀의 부모님은 바다 괴물과의 싸움에서 돌아오지 못하셨습니다. 어느 날 밤 보육원을 뛰쳐나온 메이지는 크로우 선장의 배에 몰래 타게 되고, 메이지와 제이콥의 모험이 시작됩니다.
크로우 선장에게는 반드시 잡고 싶은 괴물이 있습니다. '레드 블러스터' 입니다. 이 바다 괴물은 크로우 선장의 한쪽 눈을 빼앗아 간 원수입니다. 레드 블러스터를 잡아야 하는 또 다른 이유가 있습니다. 왕실 때문입니다. 왕과 왕비는 사냥꾼들로 하여금 바다 괴물들을 죽이고 그 전리품을 가져오게 합니다. 대신 사냥꾼들에게 금전적 보상을 줍니다. 왕과 왕비는 바다 괴물의 뿔과 같은 전리품을 수집하기를 좋아합니다. 하지만 아직 얻지 못한 것이 있었습니다. 그것은 레드 블러스터의 뿔입니다. 왕과 왕비는 아직까지 레드 블러스터를 잡아오지 못하는 크로우 선장의 자존심을 건드립니다. 왕과 왕비 앞에서 발끈한 크로우 선장을 그의 오른팔인 제이콥이 막아섭니다. 부드러운 말솜씨로 왕실과의 갈등을 중재하고 레드 블러스터 사냥을 위한 또 한 번의 기회를 만들어 냅니다. 크로우 선장의 배는 레드 블러스터를 잡기 위해 다시 출항합니다. 끈질기게 레드 블러스터의 흔적을 쫓던 크로우 선장의 배는 마침내 그 빨갛고 거대한 바다 괴물을 발견합니다. 크로우 선장을 비롯하여 모든 선원들이 격렬하게 싸우지만 레드 블러스터는 너무 거대하고 강력합니다. 이 싸움의 끝에 제이콥과 메이지는 함께 레드 블러스트의 입 속으로 들어가게 됩니다. 잡아먹힐 것 같은 두려움은 잠시였을 뿐, 레드 블러스터의 입 속은 너무나 평온합니다. 레드 블러스터의 콧구멍에서 구경하는 바닷속 모습도 신비롭고 평온합니다. 이렇게 이 셋의 인연은 시작되었습니다. 무시무시할 것 같았던 레드 블러스터는 의외로 평온한 느낌입니다. 순수한 메이지는 이 거대하고 무시무시한 바다 괴물이 겉모습과 달리 평온하고 착한 마음을 갖고 있다는 것을 알게 됩니다. 이들의 모험이 계속될수록 레드 블러스터와 메이지, 그리고 제이콥은 서로의 마음을 알게 됩니다. 그리고 인간과 바다 괴물의 싸움이 어쩌면 바다 괴물이 먼저 시작한 게 아닐 수도 있다는 것을 깨닫게 됩니다.
우리가 가진 선입견은 본질을 바로 보지 못하게 한다.
우리는 살면서 많은 선입견을 가지게 됩니다. 다른 사람들의 말을 곧이 곧대로 믿기도 하고, 또는 다른 사람의 겉모습만을 보고 이 사람은 이럴 것이야 하고 지레짐작하여 판단해 버리기도 합니다. 하지만, 본질은 겉으로 보이는 것과는 다를 수 있다는 것을 이 영화는 말하고 있는 것 같습니다. 진짜 본질은 내가 직접 보고, 듣고, 느끼고, 내 마음으로 판단해야 한다는 것을 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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