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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리뷰

스포츠 영화 추천, 허슬(Hustle)

by 백몽s 2022. 10. 11.

반가운 아담 샌들러

이 영화는 미 NBA 스카우터와 한 무명 선수가 실패와 좌절을 딛고 일어서는 감동적인 이야기를 담은 스포츠 영화입니다. 스카우터의 역할로 오랜만에 아담 샌들러가 주연을 맡아 나왔습니다. 아담 샌들러 하면 <첫 키스만 50번째> <척 앤 래리> <잭 앤 질> 등의 작품이 떠오르는데, 재치 있는 입담과 익살스러운 연기로 가족영화나 로맨스 코미디에 정말 잘 어울리는 배우라고 생각합니다. 그의 영화를 본 지가 꽤 된 것 같은데 이번에는 스포츠 영화로 모습을 드러냈습니다. 아담 샌들러는 미 NBA 팬이라고 알려졌는데 그래서 그런지 열정적이고 인간미 넘치는 스카우터의 역할도 잘 어울려 재미있게 감상하였습니다.

 

재능과 노력, 그리고 멘탈

스탠리 슈가맨(아담 샌들러)은 미 NBA 필라델피아 세븐티식서스의 스카우터로 오랫동안 활약해왔습니다. 구단의 회장님도 그를 신뢰하고 좋아하는지라 그를 마침내 필라델피아 코치로 승격해주었는데, 운이 없게도 회장님이 세상을 떠납니다. 평소에 스탠리를 못마땅하게 여기는 회장의 아들이 농구팀 운영의 전권을 쥐게 되면서 스탠리는 다시 코치에서 스카우터로 강등되었다는 소식을 듣습니다. 하지만, 회장의 아들은 한 가지 조건을 그에게 제시합니다. 필라델피아 팀을 우승시킬 수 있는 단 한 명의 신인을 스카우트한다면 다시 코치직에 복귀시켜주겠다고 합니다.

신인선수를 발굴하기 위해 스페인으로 간 스탠리는 길거리 농구를 구경하다 2미터가 넘는 키를 갖고 있는 보(후안초 에르난고메스)를 보게 됩니다. 스탠리는 큰 키에 뛰어난 슈팅 능력을 갖춘 보를 보고 단 번에 그가 NBA에서도 활약할 수 있는 재능을 갖춘 선수가 될 것임을 직감하게 됩니다. 한 때 농구선수를 꿈꾸었지만 딸과 어머니가 딸린 가족의 생계를 책임져야 했기에 공사판에서 일하던 보를 미 NBA 선수로 만들겠다면 호언장담하고 미국으로 데려가게 됩니다.

뛰어난 재능을 갖추었음에도 불구하고 보는 경기에만 나서면 실력 발휘를 제대로 하지 못했습니다. 상대 경쟁 선수인 커밋(앤서니 에드워즈)이 보의 신경을 계속 건드리며 보가 플레이에 집중하지 못하게 만들었기 때문이었습니다. 스탠리는 보의 멘탈에 문제가 있음을 알게 되고 체력 훈련뿐만 아니라 상대의 자극에도 불구하고 멘탈을 유지하기 위한 훈련도 병행하여 시킵니다. 하지만, 하루아침에 보의 멘탈이 단단해지지는 않았습니다. 또다시 경기에서 커밋을 만난 보, 여전히 커밋은 보를 자극하고 보는 커밋을 바닥에 넘어뜨리고 주먹으로 바닥을 내리칩니다. 거친 동네에서 온 거친 선수라는 이미지가 박히면서 보는 프로 진출이 어려워집니다. 프로 진출이 좌절된 보는 스페인으로 돌아가려 합니다. 스탠리도 정말 최선을 다했지만 더 이상 할 수 있는 게 없어 그를 보냅니다. 그런데, '지성이면 감천'이듯이 보가 스페인으로 돌아가려는 찰나에 또 다른 기회가 찾아옵니다. 그 마지막 기회의 자리에서 보는 마침내 커밋을 폭력이 아닌 실력으로 누르고 미 NBA 선수가 될 자격을 얻게 됩니다.

 

영화 <록키>의 기억

어릴 적 추억의 영화, 실베스터 스텔론 주연의 <록키>를 본 기억이 아직도 납니다. 특히, 록키가 계단을 뛰오오르며 훈련하던 모습은 잊히지 않는 명장면입니다. 정확히 기억나지는 않습니다만, 아마도 록키는 복싱 챔피언에 올랐을 겁니다. 주인공이 각고의 노력과 훈련을 통해 불리한 환경을 극복하고 승리하는 것이 스포츠 영화의 성공 방정식입니다. 노력은 배신하지 않는다는 누구나 인정하지만 실천하기는 어려운 삶의 교훈을 영화를 통해 보면서 가슴 벅찬 감동을 느낄 수 있는 것이 스포츠 영화의 매력입니다. 이 영화 <허슬> 또한 인내심 있고 인간미 있는 스카우터와 재능만 있던 한 선수가 만나 서로를 믿고 노력하여 결실을 거둔다는 스포츠 영화의 성공 방정식을 따르고 있습니다. 스토리를 알고 봐도 재밌는 영화 <허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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